제주 출신 현길언 소설가(전 한양대 교수)는 월간 조선에 인터뷰한 글을 봤어요. <본질과 현상>(여름호)에 '과거사 청산과 역사 만들기_제주 4.3 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중심으로'라는 글을 실었어요. 

 

 

여기서 그는 제주 4.3은 의로운 저항이 아니라, 남로당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방해할 목적으로 일으킨 반란이라면서 노무현 정권 시절 나온 4.3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해 노무현의 대통령의 과거사 청산 국정지표를 실현하기 위한 근거자료일 뿐이라고 4.3의 역사적인 실상을 밝히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한 바 있었지요. 

 

이 일을 두고 제주 지역신문에서 난리가 났어요. 4.3 특별법과 4.3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폄하는 글을 제주 출신의 교수이자 소설가가 말했다고 난리였어요. 현길언 교수이자 작가는 <성 무너지는 소리> <급장 선거> 등으로 자신이 체험한 4.3 사건을 소재로 소설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어서 월간 조선에 자신이 체험한 4.3사건에 대해 글을 기고했습니다. 앞서 자신이 <본질과 현상>(여름호)에 실은 논문인 <제주 4.3 사건 진상보고서>가 정치권력이 역사를 바꾸는 일이었으며, 그 보고서의 오류를 제시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주 일부 언론과 4.3 관계자로부터 자신의 논문이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 제시가 아니라, 4.3 사건을 폄훼했다는 이유로 집중포화를 맞았다면서 매도당한 일을 회고했습니다. 온갖 모욕적인 말로 매도한 그 행위를 두고서 한 때 '너는 빨갱이다'는 한 마디로 한 사람을 재단해 버렸던 경우와 같다고 전했어요. 

 

덧붙여서 정작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고 합니다. 현길언 교수처럼 4.3사건을 겪은 분들이 진실을 말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잘못 알고 있는 역사의 오류와 잘못된 정치권력이 있다면 시정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이것이 우리나라 미래에 좋은 토양을 마련한다면 말입니다. 

 

 

 

한편 제주4.3 진실규명 도민연대는 현길언 전 한양대 교수는 4.3 특별법 개정안에서 4.3 위원회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4.3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현길언 교수를 비판했습니다. 4.3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을 처벌할 수 있는 특별법안이 발의한 것은 지금 알았습니다. 

 

아무튼 전쟁의 소용돌이와 이념의 갈등 속에서 한국은 많은 아픔을 겪었는데요. 제발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어 구이 & 스테이크  (0) 2019.05.09
애완견 잉글리시 쉽독  (0) 2019.05.08
방송인 최화정 집  (0) 2019.05.01
자매국수  (0) 2019.04.26
팀 하스의 페이버  (0) 2019.04.25
Posted by 줄리정 :